정부가 환율을 조절하는 방법 (외환스왑)
저번 콘텐츠에 이어 심화과정을 해볼게요.
4. 외환 스왑 (심화과정)
조금 어려운 개념이지만,
일단 눈에 한번 발라둔다는 느낌으로
배워보면 좋습니다.
요약하면,
환율에 영향을 미치지 않고 달러 수요를 충족시키는 방법입니다.
① 그냥 달러 사기 : "나 이거 가질래!"
- 철수: "1달러 주세요! 집에 가져갈 거예요."
- 시장 반응: "달러 사려는 사람이 늘었네? 달러 값(환율) 올려!" (수요 증가 ➡ 가격 상승)
- 결과: 환율이 오릅니다.
② 외환 스왑: "잠깐 빌렸다가 돌려줄게!"
- 철수: "지금 1달러 줘(매수). 근데 이거 한 달 뒤에 도로 팔게."
- 시장 반응: "어? 지금 사가긴 하는데, 어차피 나중에 도로 내놓을 물건이네?"
- 결과: 샀다는 압력(+)과 판다는 약속(-)이 섞여서, 환율을 밀어 올리는 힘이 거의 없습니다.
비유하자면,
- 달러 사기: 교실에 있는 의자를 집으로 가져가 버림. ➡ 의자가 부족해져서 의자 값이 비싸짐.
- 스왑: 교실 의자를 잠깐 빌려 쓰다가 수업 끝나면 제자리에 갖다 놓음. ➡ 의자 개수는 그대로니까 의자 값에 영향 없음.
👉 그래서 정부나 은행이 좋아해요!
환율을 자극하지 않고(가격을 올리지 않고) 조용히 필요한 달러를 융통할 수 있기 때문이죠.
조금 더 알아보자면,
외환스왑을 안한다면?
한국에 사는 철수가 미국에 잠시 투자를 하려고해요.
미국에서 유망한 종목을 발견했거든요
투자를 위해서 1달러가 필요한데,
지금 수중에 가진돈이 1000원밖에 없습니다.
마침 환율이 딱 1달러 = 1000원입니다.
철수가 은행에 가서 말합니다.
- 철수: "은행아, 내 비상금 1,000원 맡아줘. 대신 1달러만 먼저 빌려줘."
- 은행: "콜! 대신 한 달 뒤에 투자 수익 들어오면 바로 1달러 갚아. 그때 네 1,000원 돌려줄게."
- 은행은 1,000원을 받고 1달러를 내줍니다.
- 자 한달뒤가 지났습니다. 철수는 빌린 1달러로 미국 투자에 성공했고, 1.2달러를 벌게되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무슨 일이죠.
한 달 사이에 환율이 500원이 돼버렸습니다.
- 결과: 수익($1.2)을 환전했더니 600원밖에 안 줌.
- 손해: 원래 내 비상금은 1,000원이었고 이걸 1달러 바꾼건데 이게 600원이 된거에요. 결과적으로 400원을 손해본거죠.
....라는 미래를 걱정한 철수는
은행에 가서 조금 더 똑똑하게 거래를 하기로 합니다.
외환스왑을 한다면?
철수는 투자를 떠나기 전, 은행과 '스왑(Swap)'이라는 특별한 약속을 맺었습니다.
철수: "은행아, 1달러 빌려줘서 고마워. 근데 우리 딱 하나만 약속하자."
은행: "무슨 약속?"
철수: "한 달 뒤에 내가 1달러 가져오면, 환율이 500원이 되든 10원이 되든... 무조건 아까 맡긴 내 1,000원을 그대로 돌려줘!"
은행: "알았어! (도장 쾅) "
한달뒤 우려했던 현실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환율이 500원이 됐어요.
원래대로라면 환전하면 망하는 상황!
하지만 철수는 당당하게 은행 창구로 갑니다.
- 철수: 자! 약속대로 원금 1달러 가져왔어. 내 돈 줘
- 은행: "계약대로 해야지. 자, 여기 네가 맡겼던 1,000원 그대로 돌려줄게."
- 결과: 환율 폭락과 상관없이 본전(1,000원)을 완벽하게 지켰습니다.
- 철수: "나머지 수익 0.2달러는 지금 환율(500원)로 바꿔줘."
- 은행: "0.2달러 × 500원 = 100원 드릴게요."
- 결과: 수익금은 환율 영향을 받았지만, 어쨌든 +100원을 벌었습니다.
스왑을 안했다면 400원을 손해봤겠지만,
스왑을 한 덕분에 오히려 100원을 벌었습니다.
물론 반대로 환율이 엄청나게 오른 상황이면,
스왑을 하지 않은 경우보다 이익이 덜하겠죠.
1. 원금 ($1) 처리: "눈물의 약속 이행"
철수는 1달러를 시장에 내다 팔면 2,000원을 받을 수 있다는 걸 압니다. 하지만 은행과의 계약서는 냉정합니다.
- 철수: (아쉬운 표정으로) "은행아... 여기 1달러 가져왔어. 약속대로 내 돈 돌려줘..."
- 은행: "어? 지금 이거 시장에 팔면 2,000원인데? 진짜 나한테 주고 1,000원만 찾아갈 거야?"
- 철수: "약속은... 약속이니까. (눈물을 머금고) 1달러 줄게, 내 1,000원 내놔."
- 은행: "자, 여기 네가 맡겼던 1,000원."
결과: 남들은 1달러로 2,000원을 버는데, 철수는 약속 때문에 1,000원밖에 못 건졌습니다. (기회비용 상실)
2. 수익 ($0.2) 처리: "그나마 위로"
다행히 투자로 번 수익금(0.2달러)은 스왑 계약에 묶여있지 않습니다. 이건 자유롭게 팔 수 있죠!
- 철수: "그래도 이 0.2달러는 내 맘대로 팔아도 되지? 지금 환율(2,000원)로 쳐줘!"
- 은행: "그럼요! 0.2달러 × 2,000원 = 400원 드릴게요."
- 철수: "휴, 이걸로 400원 벌었네."
이것이 스왑의 핵심 대가입니다.
"최악의 상황(환율 폭락)을 막아주는 대신,
최고의 상황(환율 폭등)에서 누릴 수 있는 대박 기회도 함께 포기한다."
기업 사장님들은 이 상황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배는 좀 아프지만, 그래도 회사가 망할 뻔한 위험을 없앴으니
그걸로 됐다. 오늘 밤엔 두 다리 뻗고 자자."
결국 외환 스왑은 "환율 고정 버튼"을 누르는 거예요.
- 지금 남의 돈(달러)을 가져다 쓰지만,
- 나중에 돌려줄 때 계산할 가격을 미리 정해놨기 때문에,
- 나중에 환율이 미친 듯이 날뛰어도 적어도 절대 손해 보지 않아요.
| 구분 | 스왑 안 했을 때 (도박 성공) |
스왑 했을 때 (현재 상황)
|
| 행동 | 1.2달러를 시장(2,000원)에 다 팖 |
1달러는 은행에 1,000원에 넘김(약속)
|
| 내 주머니 | 1.2 × 2,000 = 2,400원 |
1,000 + 400 = 1,400원
|
| 결과 | 1,400원 이득 (대박) 🥳 |
400원 이득 (소박) 😐
|
📝 정부가 환율을 조절하는 4가지 방법! 요약
- 구두 개입: 말로 엄포 놓기 (비용 0원)
- 직접 개입: 창고 개방해서 달러 풀기 (비상금 사용)
- 금리 조절: 이자율로 외국 돈 유혹하기 (부작용 있음)
- 외환 스왑: 환율 고정 버튼 누르기 (안전 제일)
이제 뉴스에서 "정부, 외환시장 개입 시사"라는 말이 나오면,
선생님이 호루라기를 불 준비를 하고 있다는 걸 아시겠죠?